비만
2009.09.24 3289 관리자
‘살찐 사람’은 ‘노화’가 빠르다!
체중 조절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나 남성들은 피부 밑의 과다한 지방 그 자체로 고민한 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 만족하지 못하면 비만클리닉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많은 수의 비만 환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성인병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뱃속지방보다 몸매를 망가지게 하는 엉덩이나 허벅지, 어깨 또는 배부위의 피하지방에만 관심을 가진다. 젊은 여성들은 살이 찌면 미용상의 문제만을 고민하지만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요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보기 좋은 체형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30대 이상의 남성이나 40대 이후의 여성들은 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은 20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여 노화가 진행된다. 이때 나타나는 가장 현저한 변화는 체중증가이며 특히 뱃속지방이 많아져 배가 많이 나오게 된다. 대중목욕탕에서 얼굴을 보지 않고도 대체로 젊은이와 노인을 구별할 수 있는 신체 구조상의 큰 차이는 옆에서 봤을 때 배가 얼마나 볼록하게 나왔느냐 하는 것이다. 배가 많이 나오고 팔 다리가 가늘수록 노인의 체형에 기깝다. 다시 말하면 나이가 들었더라도 배가 나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나이에 비하여 젊다는 의미이다. 즉, 체중이 아니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신체 여러 기관들의 기능이 예전 같지 않게 된다. 나쁜 이물질을 제거하는 각 조직의 면역체계나 혈액을 우리 몸의 구석구석까지 잘 운반하여 노폐물은 제거하고 신선양분을 주는 혈관이 녹 쓸기 시작한다. 우리 몸에는 매일 나쁜 세포들이나(예, 암세포) 기능이 저하된 세포들이 생기며 그날 그날 생긴 나쁜 세포들이나 병든 세포들을 즉시 제거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병이 시작된다.
몸의 이상이 나타나기 쉬운 비만의 형태는 복부비만이다. 따라서 복부비만이면 걸리기 쉬운 성인병에 대하여 알아보자.
심혈관계 질환 _ 심장은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량은 체중에 비례하게 되므로 비만한 사람의 심장은 항상 과로하게 된다. 또한 심장의 혈액공급 능력에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하거나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피로해지게 된다.
비만이 일으킬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이 있는데, 이들은 흔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함께 동반되어 나타난다.
고지혈증 _ 고지혈증이란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기름기가 많은 경우를 말한다.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총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반면 몸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은 적다.
비만인 사람에게 고지혈증이 생길 위험이 2~3배 높고 동맥경화가 생길 위험이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비만으로 인한 고지혈증은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대부분 사라진다.
동맥경화 _ 동맥경화란 동맥의 내벽이 좁아지고 혈관이 탄력을 잃는 현상을 말한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 내에 핏덩이(혈전)가 잘 생기게 된다.
일단 혈전이 생기면 좁아진 혈관이 더 좁아져서 심한 경우 혈관이 막히게 된다. 이때 특히 타격을 받는 기관이 뇌와 심장이고 이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동맥경화는 특히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허리 둔부 둘레비가 큰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_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비만해지면 간에서 당 생산이 증가하고, 말초기관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식사량이 많아져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비만하다고 모두가 당뇨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이 같이 있을 경우 발생한다. 그러나 비만과 당뇨병이 함께 있고 당뇨병이 성인일 때 발생한 경우 비만을 치료하면 당뇨병은 크게 좋아진다.
악성종양 _ 비만한 여성을 위협하는 암으로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을 들 수 있다. 이 두 악성질환은 여성호르몬이 영향을 끼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비만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이상의 질병들은 우리 신체내의 정상적인 자정작용과 면역기능이 비만으로 인해 장애를 받았을 때 걸리기 쉬운 질병들이다. 최근 웰빙에 관심이 고조되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수많은 약제와 건강음식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진정한 웰빙은 한 알의 약이나 식품으로 또는 황토방에만 지낸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화가 시작되면 살찌기 쉽고 살이 찌면 노화가 빨리 온다. 따라서 하루 한 시간 이상의 운동, 저지방 식사, 절주 및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여 체중증가를 막아야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고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 · 서 영 성 교수 / 비만클리닉 · 상담 및 문의 : (053)250-7614 · 진료요일 : 월, 금(오전) / 수(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