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2009.09.24 4227 관리자
혈액내 노폐물·수분 제거 기능 상실 ‘만성콩팥병’
당뇨병 환자 30%서 동반… 초기는 식이·약물요법, 말기는 투석·이식 필요
콩팥은 우리 몸의 다섯 장기 가운데 하나이면서 유일하게 2개가 있는 장기이다. 그러나 콩팥 질환이 심해져 노폐물과 수분 제거 능력이 상실되면 만성콩팥병이 생긴다.
대한신장학회 인산기념 등록사업 보고에 의하면 2006년 새로 투석을 시작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약 42%가 당뇨병에 의한 만성콩팥병 환자로 10년 전의 30%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이 있거나 만성콩팥병의 가족력이 있을 때는 만성콩팥병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콩팥은 후복막(복막 뒤의 공간)의 척추 양측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장기이다. 완두콩 모양으로 생겼으며 크기는 길이 10~12cm, 폭 5~6cm, 두께 3~4cm이다. 무게는 성인 남성의 경우 120~160gm이며 여성은 이보다 약간 적다.
1. 콩팥의 기능
콩팥은 신체의 물의 양과 전해질 조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를 위해 콩팥은 대사 노폐물을 배설하고, 식사를 통하여 섭취한 수분 및 전해질을 배설함으로써 신체가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한다.
이 외에도 콩팥은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레닌이라는 물질이 혈압 조절에 관여하고, 조혈호르몬은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뼈 생성 및 흡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콩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소변을 형성하기 위해 하루 180ℓ의 혈액이 콩팥 내 존재하는 사구체를 통과하게 되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하루 1~2ℓ의 소변을 배설하게 된다.
2. 만성콩팥병의 원인
최근 만성콩팥병을 일으키는 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병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고혈압, 만성 사구체콩팥염 등이 원인이 된다. 이 외 다낭종신, 만성 신우신염, 유전성 신질환, 선천성 요로계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당뇨병과 콩팥
당뇨병성 신병증은 당뇨병의 흔한 미세혈관성 합병증으로 말기 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에 의한 만성콩팥병의 단계와 증상 _ 당뇨병에 의한 만성콩팥병의 발생 단계는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1기에는 콩팥이 커지고 콩팥의 기능이 오히려 증가하는 단계이다. 제2기는 증상없이 콩팥에 손상이 발생하는 시기로 당뇨병을 진단받고 수년 후에 발견되며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 제3기는 콩팥병이 잠복해 있는 상태로 요검사에서 미세알부민뇨가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초기 당뇨병성 신병증이라 한다. 제4기부터는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로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다량 배출되어 부종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마지막 5기는 말기 콩팥병의 단계로 투석과 같은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다.
그러나 모든 당뇨병 환자에서 이러한 만성 콩팥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30%에서 콩팥병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만성콩팥병의 증상
만성콩팥병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 신부전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밥맛이 없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밤에 쥐가 잘 난다, 발과 발목이 붓는다, 주로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다, 소변을 자주 보고 특히, 밤에 심한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5. 만성콩팥병의 치료
만성콩팥병의 치료는 그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 및 중기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이 주류를 이루며, 말기 또는 후기는 투석요법 또는 콩팥 이식과 같은 콩팥 기능을 대신해주는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1) 식이요법
대부분의 환자가 부종과 고혈압이 있으므로 저염식이가 원칙이다. 그리고 칼륨 배설이 되지 않으면 무서운 부정맥과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야채, 과일, 건과류)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의 섭취를 1일 1g/kg 이하로 줄이고 가급적 생물학적 영양가치가 높은 계란 단백, 살코기, 우유, 생선 등이 좋고 식물성 단백질인 콩(된장, 두부, 두유)은 요독이 많이 생성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2) 약물요법
고혈압의 철저한 조절이 합병증의 예방이나 신부전의 진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외 고지혈증의 치료, 혈당 조절, 그리고 부종치료를 위한 이뇨제 등이 사용된다.
3) 신대체요법
만성콩팥병이 진행하여 더 이상 자신의 콩팥이 기능하지 않는 상태를 말기 콩팥병이라고 하며 이때는 신대체요법을 받아야 생명 유지가 가능하다. 신대체요법에는 투석 치료와 콩팥 이식의 두 가지가 있으며, 투석 치료에는 혈액 투석 및 복막 투석이 있다.
● 혈액 투석
혈액 투석은 노폐물로 가득찬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어 혈액 투석기에 부착되어 있는 투석막(인공 콩팥)으로 통과시켜 노폐물을 걸러냄으로써 정화된 피를 다시 환자의 몸으로 되돌려 보내는 치료 방법이다.
투석막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작은 구멍이 수없이 있으며 환자의 혈액 내에 있는 분자량이 큰 혈액 성분이나 단백질 등은 이 구멍을 통과할 수 없으나 분자량의 크기가 작은 요소, 크레아티닌, 요산, 각종 전해질 등은 쉽게 통과된다.
최근 의공학의 발달로 인해 분자량이 비교적 큰 중분자물질의 제거에도 뛰어난 합성 투석막이 개발되어 장기 혈액투석환자에서 흔히 합병되는 수근관 터널 증후군의 예방도 가능하게 되었다. 혈액 투석은 한번 치료 시 대개 4시간이 소요되며 1주일에 3회 치료한다.
● 복막 투석
간단한 수술로 실리콘으로 처리된 특수 도관을 복강 내에 심어둔 후 이 도관을 통해 1.5~2ℓ의 복막 투석액을 주복강내에 주입하고 4~6시간 정도 지나면 모세혈관에 있는 요독 물질이 복강 내의 투석액으로 확산되어 나오게 된다. 그 후 6시간 정도 저류한 후 배액하고 다시 새 용액을 주입한다. 이것을 하루 3~4회 그리고 매일 되풀이 하는 방법이 복막 투석이다. 이 치료는 우리 몸에 있는 복막을 이용
하므로 값비싼 투석기나 투석막이 필요 없고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후 환자 자신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이다.
복막 투석은 요독 물질이 서서히 제거되므로 혈액 투석시 일어나는 부작용(저혈압, 부정맥, 두통, 투석중 전해질 불균형 증후군)도 거의 없고, 매일 치료하므로 고혈압의 조절이 잘되고 식이요법의 제한이 적은 장점도 있다. 그러나 복막 투석액을 하루 4번씩 매일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투석액 교환 시 복강 내로 병균이 들어갈 경우 복막염이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빈번한 투석액 교환은 직장인들이나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에게는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이런 환자들을 위한 자동화 복막 투석액 교환기(APD)가 개발되어 집에서 야간에 이 기계를 이용해 5회 정도 용액을 교환한 후 아침 출근 시에는 투석액을 전혀 넣지 않거나 아침에 한번 넣은 후 밤에 귀가하여 배액한 후 자동 복막 투석액 교환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환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기술 개발에 힘입어 현재 복막염의 발생 빈도도 초기에 비해 현저히 감소되었다.
● 콩팥이식
투석 치료와 달리 콩팥 이식은 콩팥의 기능이 완전히 복구되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다. 그러나 콩팥 이식을 위해서는 우선 콩팥 기증자가 있어야 하고, 이식 후에도 면역억제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며, 약제의 장기 사용에 따른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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