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2009.09.24 3703 관리자
미끌미끌한 겨울… ‘낙상’ 조심하자
싸늘한 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하는 겨울이 다가왔다. 겨울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많은 계절이다. 겨울철에는 골절상을 당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에 비해 2~3배 늘어난다. 추위로 인해 누구나 움츠려지고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곳곳에 미끄러운 빙판이 있어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어 뼈가 약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된 노인들의 경우 낙상에 의한 골절로 장기간 치료를 요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 낙상 사고는 크게 손목과 엉덩이 관절 골절 및 허리 압박 골절로 구분된다.
손목 골절은 사람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손을 짚게 되는데 이때 체중이 손목에 전달되면서 손목뼈에 골절이 생기게 된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3∼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뼈를 맞추고 스스로 치료하면 되지만, 뼈가 많이 어긋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엉덩이 관절 골절은 야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주로 발생하며, 대퇴골 윗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되면 심한 통증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되며, 욕창, 폐렴 등 치명적 합병증이 오게 된다. 한 통계에 의하면 골절 발생 후 1년 내 사망률이 20% 정도이며, 적절한 수술적 치료 후에도 약 50% 정도에서는 이전의 보행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려우며 일상생활에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가 되어 경제적인 것은 물론, 노인 수발 문제 등 가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가져오므로 적극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허리 압박 골절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과도하게 굽혀서 들거나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척추에 과다한 힘이 가해져 발생한다. 이때 허리와 등에 심한 통증과 함께 가슴이나 배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대부분 4∼6주간의 안정 및 보조기의 착용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꼬부랑 할머니’ 같이 점점 등이 앞쪽으로 굽어지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골다공증 예방 및 정기적인 방사선 촬영, 전문가에 의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낙상 사고를 당하게 되면 먼저 의식이 있는 상태라면 아픈 부위가 어딘지 확인하고 심하지 않으면 일어서서 움직여 본다. 그러나 골절이 의심되는 심한 통증이 있을 때에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야 하며 응급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하여 병원을 찾는다.
낙상사고 막으려면
낙상사고는 불의에 당하기 때문에 예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넘어지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넘어질 확률을 낮추거나 후유증을 줄일 수는 있다.
노인의 경우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은 바깥보다 실내에서 더 많이 생긴다. 사실상 집이 더 큰 위험지대이므로 낙상의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낙상 후 부상이 커지는 것은 노인의 경우 대부분 골다공증이 있기 때문이다. 노인이 되면 칼슘을 많이 먹는다 해도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므로 30대부터 우유, 치즈, 멸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미래의 골절’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현재 골다공증이 심하다면 골밀도검사를 시행하여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몸에 힘과 균형감이 있어야 넘어지지 않으므로 평소 맨손 체조나 등산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게 좋다. 그리고 식사량을 충분히 유지해 너무 몸에서 힘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들의 겨울철 골절 예방수칙
- 근력 강화를 위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외출할 때는 옷을 가급적 따뜻하게 입는다.
- 뒷굽이 낮고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다.
- 걸을 때는 지팡이 등을 사용하여 천천히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 야외활동은 가능한 오전 10시 이후에 시작한다.
- 어두운 실내조명을 개선한다.
- 방바닥보다 의자 생활을 권장한다.
- 미끄러운 바닥, 손잡이 없는 욕실 및 계단을 점검하고 개선한다.
- 방이나 마루에 발에 걸리는 장애물을 없앤다.
-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 · 조 철 현 교수 / 정형외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