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
2009.09.23 3666 관리자
20대 후반의 여자 분이 “자꾸 붓는다”며 진료실을 찾아 왔다. 백화점 판매원으로 오래 서서 일하고 밤 10시후에 저녁식사를 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고, 오후가 되면 옷이 꽉 죄고 발이 부어 구두를 신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종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거나, 스스로 부었다고 걱정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
부종이란 몸의 수분이 많아져서 몸이 붓는 현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체액의 양은 우리 몸의 60% 정도를 차지하므로 60kg인 성인의 경우 약 36kg이 수분이다.
일상생활에서 음식과 물을 마시고 땀을 흘리고 대, 소변을 배설하는 등 우리 몸은 체액의 양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원인으로 체액의 양이 증가하면 부종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이 붓는다고 느끼거나 주위에서 부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스스로 진단하고 치료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부종의 병적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고 의사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에게 부종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부종이 있는지 명확히 알려면 2.5~3L 이상의 체액이 늘어나야 하고 몸무게도 그만큼 증가해야 한다. 대개 아침에 얼굴, 특히 눈 주위가 푸석푸석하고 저녁에 신발 신기가 어렵고 반지가 손가락에 꽉 끼고 다리의 정강이뼈와 인접한 피부를 누르면 쑥쑥 들어가고<사진> 소변량이 줄거나 운동하면 숨이 차다거나 누우면 기침이 나오고 호흡이 가빠오면 부종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부종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심해서 외모나 몸매에 민감한 사람인 경우 체액량이 1kg만 증가해도 부었다고 느끼는 반면, 4~5kg의 체액이 증가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부종의 여부는 객관적인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부종은 심각한 질환인가?
부종은 병이라기보다는 여러 질환에 의해 발생되는 하나의 ‘증상’이다. 그러므로 부종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의 일부분에 나타나는 국소적 부종은 염증이나 종양으로 정맥이나 임파관이 폐쇄된 경우가 대표적 원인이다.
이때 부종의 특징은 비대칭적 분포를 보이고, 사지를 높게 두어도 부종이 빠지지 않는다. 전신성 부종의 대표적인 원인질환은 급성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등의 신장질환, 울혈성 심부전, 간경화, 단백 소실성 대장질환, 갑상선 기증 저하증, 심한 영양결핍, 임신 중독증 등이 있다.
그외에 진통제, 피임약, 항고혈압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나 부종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이뇨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고염분 식사, 임신, 생리 직전 등도 해당된다.
부종의 치료
일반적으로 가벼운 부종은 약간의 불편함은 있어도 그것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으며, 원인을 모르고 성급하게 이뇨제 등을 복용할 경우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오히려 부종을 악화시켜 결국에는 이뇨제를 끊을 수 없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몸이 붓는다고 느낄 경우 의사를 찾아가 부종의 원인이 병적인 것인지, 음식이나 약물, 생활 습관 등에 의한 것인지를 검사해 보고 의사의 지시와 처방에 따라야 한다.
특발성 부종이란?
젊은 여성에서 가끔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부종의 원인 질환이 없이 몸이 붓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생리 직전에 부었다가 생리가 끝나면 다시 가라앉지만 심한 경우 생리와 상관없이 붓는다. 아침에는 몸이 다소 가벼웠다가도 오후나 저녁이 되면 심해져서, 아침과 저녁때의 체중이 2~3Kg 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우울증이 있기도 하고 체중에 관심이 많고, 외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종의 병적 원인들이 없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들은 간헐적인 이뇨제 복용, 구토나 설사제 복용, 금식과 폭식의 반복 등의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뇨제는 그 내성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양의 이뇨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부종이 심해지므로 성공적으로 이뇨제를 끊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무리하거나 성급하게 부종을 치료하기보다는 우선 자신의 병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염분과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고, 낮 동안에도 자주 안정과 휴식을 취하며 다리를 높게 올리고 있는 것이 좋다. 다리 전체를 조이는 탄력 스타킹을 낮 동안에 착용하는 것도 권할만 하다.
그리고 이뇨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 하에 적절하게 투여하여야 하며, 하루 중 늦은 오후에나 저녁에 복용하도록 한다.
| · 신장내과 · 상담전화 : (053)250-73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