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2009.09.23 3846 관리자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 강화하는 것이 중요
골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으로 불리기도 하며, 가장 흔한 만성 관절질환으로 손꼽힌다. 골관절염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연령이다. 실제 65세 이상 여성의 68%에서 방사선 사진에 골관절염의 특징적 변화를 보인다고 한다. 남녀의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는 남성 환자가 좀 더 많지만, 고령화될수록 여성의 유병률이 높아진다. 골관절염의 발생은 비만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가족력도 골관절염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직계 여성 가족 중에 골관절염 환자가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2~5배 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은 병이 진행됨에 따라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게 하는 야간통증은 엉덩관절(고관절)의 골관절염에서 잘 나타나고, 환자를 쇠약하게 만든다. 아침 기상 시 관절의 뻣뻣함(경직)은 조금 활동하고 나면, 보통 20분 이내 없어진다. 병이 진행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는데, 손가락의 골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 관절을 침범해 마디가 결절처럼 튀어나오고, 무릎관절의 경우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움직일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며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어 걷기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골관절염의 치료는 통증과 뻣뻣함의 개선, 관절 운동 능력 유지와 장애 발생의 최소화를 일차적 목표로 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경한 증상일 경우에는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시작한다.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시도하고, 관절 부하를 증가시키는 부적절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 자세교정과 부하 조절에 들어간다. 무릎이나 엉덩관절에 골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장시간 서있거나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것을 삼가도록 한다.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위축이 일어나는데 관절 주위 근육에는 스트레스로부터 관절연골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어 근육 강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자전거 타기가 도움이 된다. 그 밖에 골관절염이 있는 관절에 열을 가하면 통증과 경직이 감소하는데,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이 많이 사용되나 이 약제에 충분한 진통 효과를 보지 못하면 트라마돌과 같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진통제도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글루코사민은 골관절염의 무릎 통증을 개선시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관절 기능이나 연골 구조 개선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와 대두 추출물은 무릎과 엉덩관절 골관절염의 통증과 기능개선에 약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절내 주사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나, 자주 투여하면 오히려 관절 손상을 촉진할 수도 있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안전하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되거나 관절기능이 완전히 소실되었을 때에는 외과적 치료를 고려하며, 수술치료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가장 적절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골관절염은 비약물적 치료와 기존의 약제 및 수술적 치료를 적절히 병합하여 질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골관절염의 발병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골관절염의 질병 상태와 경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을 통하여 미래에는 현재보다 개선된 개인 맞춤 치료가 제공되어 관절통증 없이 장수(長壽)할 수 있는 시대가 분명 도래할 것으로 기대한다.
● 김지민 교수 /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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