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2009.09.23 3827 관리자
두통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차성 두통인지 일차성 두통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질환에서 증상 중의 하나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감기에 걸려서 열이 나거나 이빨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에 편두통이나 긴장형두통은 아무런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난다. 이처럼 두통은 어떤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원인 질환 없이 두통만 있을 수도 있다.
앞의 경우, 즉 어떤 질환이 있고 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이차성 두통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일차성 두통이라 한다.
이차성 두통의 원인은 가벼운 질환일 수도 있고, 때로는 심각한 질환일 수도 있다.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녹내장 같은 코, 귀 및 눈의 질환에서 이차성 두통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혈관질환, 뇌종양, 뇌막염 등은 이차성 두통의 원인이며 심각한 질환이다. 두통이 있을 때 두통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 없는지, 즉 이차성 두통이 아닌지 특히 어떤 심각한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를 밝혀내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두통이 매우 심하게 갑자기 나타난 경우, 두통이 시작된 후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차츰 차츰 심해지는 경우, 그리고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새로이 시작된 두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위험한 뇌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또한 두통이 있으면서 의식 혼미, 행동이상, 발열, 구역과 구토, 신체의 어느 부위에 이상감각이나 운동마비, 시력 이상, 보행 장애 또는 어지러움 등이 동반된 경우도 뇌질환에 의할 가능성이 있다. 이차성 두통은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해결되므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인 치료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흔히 경험하는 두통은 뇌나 머리에 원인 될만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이다. 일차성 두통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신경성 두통이나 심인성 두통으로 진단되었던 두통이 대부분 긴장형 두통에 속한다.
일생 동안 생활을 하면서 거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흔한 두통이다. 긴장형 두통에서 두통의 정도는 심하지 않으며, 수시간 또는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약 복용 없이도 좋아진다. 환자 스스로 편두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실제로는 긴장형 두통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머리의 한 쪽만 자주 아프다고 해서 편두통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의학적으로 편두통으로 진단되기 위해서는 두통이 편측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 외에 두통의 정도가 매우 심하여 두통이 있는 동안은 일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이며,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고 빛이나 소음을 싫어하는 증상이 있어야 한다. 편두통에서 나타나는 두통은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일반 진통제로도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편두통 치료제인 에르고트 제제나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효과적이다. 이 두 가지 제제의 효과는 비슷하지만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뇌의 신경과 혈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므로 부작용이 적다.
일차성 두통인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나 위험한 두통은 아니며 비교적 잘 치료된다.
그러나 자가진단 후 두통이 있을때 마다 장기간 반복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면 매우 치료하기 힘든 만성 두통으로 이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나 처방받은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계의 통증 조절기능에 변화가 와서 두통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통증이 심해지는 약물남용에 의한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통이 한달에 15일 이상 발생하고, 2~3일에 한번 이상 두통약을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약물남용에 의한 만성두통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을 중단하고 정확한 치료 방침에 따라서 2개월 이상에 걸쳐 치료받아야 한다.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1년에 1회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두통이 있으면 머리 속의 심각한 질환을 떠올리며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민은 두통을 더 악화시킨다.
| · 신경과 임정근 교수 · 상담전화 : (053)250-7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