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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질병정보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

2014.12.04 3608 관리자

다리가 붓고 아파요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
단순한 부종 아닌 돌연사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병

10월 13일은 세계 혈전의 날이었다. 혈전이라 하면 뇌졸중처럼 동맥 쪽에 발생하는 혈전도 있지만, 정맥에 발생하는 혈전도 심각한 질환이다.

정맥은 크게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얕은 정맥 ‘표재 정맥’과 깊은 부위에 있는 깊은 정맥 ‘심부정맥’ 그리고 이 두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교통정맥’이 있다.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심부정맥의 혈전증이다. 그 중에서도 다리의 근육 속에 위치한 ‘심부정맥 혈전증’이 문제가 된다.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하면 다리로 가는 동맥피는 흐르지만 되돌아갈 정맥이 막혀 다리가 벌겋게 붓고 통증이 있다.(다리가 벌겋고 아픈 질환으로 다리의 ‘봉와직염’이 있는데 혈전증은 봉와직염보다 훨씬 위험하므로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그렇지만 다리가 붓고 아픈 것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근육 깊은 곳의 정맥에 혈전이 생겨 있다가 혈전이 떠내려 갈 수 있는데 정맥혈관은 대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흐르고 심장에서 폐동맥으로 흐른다.(하지 심부정맥→복부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동맥)

심장까지는 혈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정맥 혈관이 점차 굵어지므로 다리에서 생긴 혈전이 걸리지 않지만 폐동맥으로 가면 혈관이 점차 가늘어지므로 혈전이 걸리게 된다. 이것을 ‘폐색전증’이라 한다. 미국에서는 폐색전증으로 매년 5만 내지 20만 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폐색전증이 심하여 폐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우측 심장에서 좌측 심장으로 혈류가 가지 못하므로 온몸으로 피를 보내는 좌심실이 뛰어도 피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순환이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또 숨을 쉬어도 폐포의 모세혈관으로 혈류가 흐르지 않으므로 산소 교환이 일어나지 못해 저산소증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을 진단받은 환자나 가족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못하지만, 돌연사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심부정맥 혈전증의 원인으로는 피가 잘 굳는 상태이거나(선천성 과응고증, 암, 호르몬치료, 수술 등), 혈관 안에서 피가 굳지 않도록 기능하는 혈관내막의 손상, 혈류의 정체 등이 있다. 혈류 정체가 일어나는 경우로 깁스를 해서 오래 누워있거나 하지 마비, 다른 병으로 인해 장기간 누워있는 경우 등이 해당되며, 이코노미 증후군이라 해서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석에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경우 이런 기전으로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한다.

치료는 피가 굳지 않도록 하는 항응고제를 빨리 투여하는 것으로 다리의 혈전이 폐로 떠내려가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항응고제를 쓸 수 없다면 대정맥에 혈전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아주는 필터를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 혈전증의 급성기 문제이지만 만성적으로는 혈전이 남아 있거나 정맥 내에 있는 밸브(판막)의 기능을 손상시켜 ‘혈전증후 증후군’이라는 정맥 기능부전을 일으킨다.

사람이 서있으면 정맥이란 커다란 물기둥이 되는데 물기둥의 아래쪽에는 수압이 걸리게 된다. 그런데 정맥 내에 밸브(판막)가 있어 이러한 수압을 분산시키는데 혈전증으로 판막의 기능이 손상되면, 사람이 서있을 때 생기는 물기둥의 아래쪽 즉, 발목 근처에 수압이 가장 많이 걸린다. 정맥 기능 부전으로 발목에 정맥 내 수압이 증가되면 이 부위에서는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허혈상태가 된다. 이는 모세혈관에서 혈액이 새어나와 부종과 색소침착, 심한 경우 궤양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혈전증후 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심부정맥 혈전증을 초기에 진단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맥 내에 카데터를 삽입하여 직접 혈전을 용해시키는 주사를 주입하여 혈전을 신속히 제거함으로써 판막의 기능을 보존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다만 혈전 용해술은 다른 부위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혈전을 기계적으로 제거하여 혈전용해제의 사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이러한 출혈 합병증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비행과 같이 움직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거나 한 시간에 한번 정도 일어나서 걷는 것이 좋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산병원 이식혈관외과에서는 이러한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에 대해 조기 진단과 환자별로 맞춤화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 김형태 교수 / 이식혈관외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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