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감염질환 (감염내과 김현아 교수)
2014.10.14 3041 관리자
가을철 감염질환, 외부와 피부접촉 최대한 줄이자
야외 활동 후 심한 감기증상 있으면 빨리 진료 받아야
가을이 되면 야외 활동이나 산행 등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감염병과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할 점을 미리 알아두면 보다 즐겁고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증이란 급성 발열성질환으로 주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사람 간 감염이 되지 않아 격리 및 소독이 필요 없으며 털진드기 유충이 동물의 체액을 흡입하는 봄과 가을이 감염에 위험한 시기이다. 감염 후 보통 8~1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된다. 심하면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빨리 낫지만,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된 적이 있는 환자도 다른 혈청형 균에 다시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신성 질환이다. 사람과 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고(인수공통 전염병), 특히 설치류(쥐류)에게 감염되어 사람에게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렙토스피라 균을 소변으로 배설하여 흙, 진흙, 지하수, 개울, 논둑 물, 강물 등을 오염시키며,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상처 부위나 점막을 통해서 직접 접촉하여 감염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감염된다. 우리나라의 주된 보유동물은 등줄쥐이며, 습기가 많은 흙에서 수 주 동안 살 수 있는데, 장마로 인한 서식환경의 변화로 야생 쥐들 사이에 균 전파의 기회가 많아지는 8~11월에 주로 발생된다. 임상증상은 감염 후 약 1~2주의 잠복기를 지나서 나타난다. 먼저 혈액과 뇌척수액에서 균이 나오는 렙토스피라 혈증기(발열기)가 4~9일 정도 지속된다. 이 기간 중에는 급작스런 두통, 근육통, 오한, 발열 그리고 지역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들을 보이는데 우리 지방에서는 폐출혈형이 많아서 이 시기에 사망의 위험이 높다.
신증후군 출혈열
신증후성 출혈열이란 대표적으로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증으로 구토와 복통, 요통, 발열, 단백뇨에 이은 신부전증, 출혈성 경향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다. 보통 쥐들의 번식시기인 늦봄이나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엔 열과 두통, 식욕부진, 복통이나 눈의 결막충혈, 피부 점상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혈압이 떨어지게 되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이 시기가 지나면 소변량이 많아지며 회복기에 들어선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살인 진드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처음 2011년 중국에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진드기의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이후 식장애, 경련 등이 나타나며 장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는 알려진 것이 없으며 대증치료를 하게 되나 현재 국내 통계자료로는 치사율이 47% 정도로 매우 높다.
논과 밭 추수작업, 도토리 밤 줍기, 성묘 등 야외 활동 후에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 바란다.
야외 활동시 주의할 점
유행성 지역의 관목 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한다.
들쥐 등과 접촉하는 환경을 피한다.
밭에서 일할 때에는 되도록 긴 옷을 입는다.
야외활동 후 귀가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야외에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 후 세척하여 햇볕에 말린다.
야외 작업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한다.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다.
야외활동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한다.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와 태풍,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시에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한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급성발열증상이 있을시 진료받는다.
● 김현아 교수 / 감염내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