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 요법 (신경과 홍정호 교수)
2014.09.18 4137 관리자
심정지, 급성기 뇌졸중 ‘저체온요법’으로 사망률 낮춘다
올해 국내 글로벌 회사의 회장이 심정지 후 소생치료를 받았다. 이후 추가적으로 받은 치료적 저체온요법에 대해서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 환자의 예후는 어떨지? 도대체 치료적 저체온요법이란 무엇인지?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지?
치료적 저체온요법의 역사는 길다. 기원전 400년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부상당한 군인들을 눈과 얼음으로 감싸는 치료를 했다고 한다. 익사, 뇌손상, 심정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낮추는 치료를 했다는 기록도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다수의 동물 실험과 증례보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임상연구가 부족하여 실제 진료 현장에는 그다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저체온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다기관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심정지 환자들에서 소생치료 이후 의식회복이 완전하지 못한 경우, 치료적 저체온요법을 사용하여 체온을 32∼34℃로 12∼24시간 유지하면 신경학적 예후가 호전을 보여 저체온요법의 뇌신경보호 효과가 확인이 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후 신생아 저산소 허혈 뇌병증에서도 사망률과 후유증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최근에는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에서 성공적인 동맥내 혈전제거술 이후 치료적 저체온요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효과를 입증 받음으로써 실제 진료 현장으로의 적용과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뿐만 아니라 악성 뇌졸중 환자나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뇌부종과 뇌압 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은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진료 현장에서는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로는 중환자실의 전문 인력 및 장비의 부족, 저체온요법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및 치료 경험 부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내 저체온 장비의 추가 구비와 함께 적극적인 사용으로 심정지 환자뿐만 아니라 뇌부종 및 뇌압 상승 환자에게서 사망률을 줄이고 있다.
치료적 저체온요법의 효능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신경보호 효과이고 나머지는 뇌부종 억제 효과이다.
신경보호 효과 기전으로는 허혈연쇄반응의 조절, 항염증작용, 항세포자멸사, 항산화손상의 조절 등을 들 수 있으며, 뇌부종 억제 효과는 뇌대사의 감소(심부체온 1℃ 저하시 뇌대사는 6% 정도 감소)로 인한다.
이외에도 혈액뇌장벽의 보호 효과로 추가적인 뇌부종 억제와 출혈성변화 등의 이차 손상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효과적인 측면의 반대편에 오한, 서맥, 저혈압, 인슐린 저항성 증가, 전해질 장애,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폐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저체온 치료의 경험 많은 의사의 적극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적 저체온요법은 심정지 환자나 신생아 저산소허혈뇌병증 환자나 급성기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도착해야 시행하고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 홍정호 교수 / 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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