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
2014.08.14 3436 관리자
고도비만환자들은 1·2단계 비만환자들보다 비만관련 질병이 동반될 확률이 훨씬 높다.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문제가 훨씬 많고 사회활동에도 장애가 많기 때문에 행동수정, 식사조절, 신체활동 증가와 함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에서 비만율(체질량 지수 25kg/m2 이상)은 32.8%(남 36.3%, 여 28%)로 조사되었는데, 1998년 26%에 비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체질량지수 35 kg/m2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수도 성인 인구의 0.5%(전국 약 18만명)나 될 정도로 매우 많으며 대구·경북에는 약 2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도비만환자와 1·2단계 비만환자(체질량지수 35 kg/m2 미만)간의 치료법에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환자의 체중감량법은 식사량 조절, 신체활동 증가, 식생활습관 개선 등을 포함한 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체중감량은 감량하는 단계뿐만 아니라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단계도 매우 중요한데, 인체 생리구조상 비만치료시 6개월까지는 체중이 감량되다가 이후 서서히 증가되어 5년 정도가 되면 원래 체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식사조절, 행동요법, 약물요법의 가장 큰 단점은 감량된 체중의 재증가다.
고도비만환자들은 1·2단계 비만환자들보다 비만관련 질병이 동반될 확률이 훨씬 높으며 정서적인 문제가 훨씬 많고 사회활동에도 장애가 많다. 통계상 대구·경북지역에 수많은 고도비만환자들이 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사회와 격리된 삶을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장, 친구관계, 결혼생활 등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도 많아 적극적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고도비만환자의 비만치료는 1·2단계 비만환자들과 달리 수술적 치료를 권하고 있다. 미국의 고도비만 수술 적응증은 체질량지수 40kg/m2 이상이거나 35kg/m2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이 동반될 경우 수술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복부 내장지방량이 많은 신체적 특징을 가지므로 수술 적응증이 다르다. 논란이 있을 수도 있으나 국내에서의 수술 적응증은 1) 체질량지수 35kg/m2 이상이거나, 2) 체질량지수 30kg/m2 이상이면서 비만관련 질환 동반 시, 3) 일반적인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비만환자일 경우 고려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16만명의 고도비만환자를 수술한 후 5년 이상 추적한 결과 수술 첫해와 2년째 약 30kg 감량되었고 5년 후 약 35kg 감량되었다고 한다(그림). 또한 각 질병의 관해율은 당뇨병 90% 이상,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75%, 수면무호흡증 96%, 심장병 65%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고도비만환자의 성공적인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행동수정, 식사조절, 신체활동 증가와 더불어 수술적 치료가 동반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의료진은 성공적인 고도비만치료를 위해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수술 전에 수술 후 지켜야할 식습관과 행동의 변화에 대하여 충분히 교육하고 환자는 이를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에서는 비만수술을 하기 전 관련 임상과와 영양팀의 긴밀한 협조로 2∼3개월 동안 식사조절, 운동, 약물치료를 병행함과 동시에 수술 후 실천해야 될 여러 가지 행동변화와 식사법에 대하여 교육하고 있다.
동산병원은 지난해 10월 비만대사수술을 첫 시행한 이래로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위장관외과, 산부인과, 신경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와 영양팀이 참여하는 비만대사수술센터를 개설하여, 고도비만환자와 비만한 당뇨병환자들에게 수술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고, 대구·경북권에서 비만대사수술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영성 교수 / 비만대사수술센터
● 상담 및 문의: 053)250-7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