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통, 신경통 (정형외과 민병우 교수)
2014.06.11 3741 관리자
주위 어르신들이 날씨가 흐려지면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비가 오려나” 하면서 미리부터 일기예보 하시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거의 예외 없이 비가 내린다. 날씨가 흐려지고 장마철이 되면 왜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심해지는 것일까?
기온이 내려가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는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악화된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의학적으로는 그 이유를 세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장마철이 되면 대기 환경은 저기압이고 상대적으로 관절 안은 고기압이 되므로 관절이 팽창 되어 통증이나 부기가 증가한다는 설명이 있고, 관절 안의 특수한 조직이 저기압일 때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는 해석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온이 내려가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관절액의 점도(끈끈한 정도)는 떨어진다. 관절액은 관절 안에서 뼈와 뼈 사이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는데, 흐린 날의 저기압 때문에 관절액의 점도가 떨어져서 윤활 역할을 못하면 관절이 잘 움직이지 못하고 뻑뻑하게 되어 통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장마철에 관절통이나 신경통 환자들은 어떻게 하면 통증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까?
우선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면 관절의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 앉고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관절통이나 신경통이 많이 완화된다.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 너무 에어컨을 작동시켜 관절을 차가운 공기에 노출시키면 안된다. 실내온도는 섭씨 25~28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냉방이 지나치면 관절주위의 근육이나 힘줄이 경직되어 관절통은 아주 심해진다. 이와 더불어 관절이 아프다고 누워 있지만 말고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을 하여 관절액의 윤할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관절은 어느 정도 움직여줘야 영양공급이 되어 원할하게 관절이 작동할 수 있다.
여름 장마철의 또 하나의 복병은 낙상이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므로 노면이 무척 미끄럽고 실내 또한 습도가 높아 거실이나 방바닥이 무척 미끄럽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야 상관이 없겠지만 근력이 약하고 관절통, 신경통이 있는 어르신들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장마철에는 노인들의 경우 더위 때문에 근력도 약화되고, 식욕이 많이 떨어져 체력도 줄어든다.
이런 어르신들이 높은 습기와 장마철의 물기로 인해 노면이나 마룻바닥이 미끄러우면 낙상하기 쉽다.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하면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회복이 어려워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가족들이 외출 후 집안으로 들어올 때 되도록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마룻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즉시 훔쳐주고, 되도록이면 습기가 없도록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어르신들 스스로도 실내에서나마 가벼운 운동을 하여 근력을 유지하도록 하고, 특히 입맛이 없어 기력이 쇠하지 않도록 고 영양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장마철에는 고온 다습하고 불쾌지수가 높아 사소한 언쟁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은 노출이 많아 간단한 신체 접촉이나 가벼운 몸싸움으로도 쉽게 다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장마철에는 되도록이면 서로 언쟁을 피하는 것이 좋다.
● 민병우 교수 /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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