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기흉 (흉부외과 금동윤 교수)
2014.03.06 4498 관리자
흉강경 수술하면 통증, 합병증 적고 조기 퇴원 가능해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
청소년 발병률 높아, 재발 방지 위해 금연해야
폐(허파)는 두 겹의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다. ‘장측흉막’이 폐를 감싸고 그 위에 다시 ‘벽측흉막’이 덮고 있다. 정상 상태라면 두 막 사이는 거의 공간이 없을 정도로 붙어 있다. 이 공간을 바로 ‘흉강’이라 하는데, 여러 이유로 흉강에 공기가 차게 되는 질환을 ‘기흉’(공기가슴증)이라 한다.
기흉이 생기면 폐가 ‘허탈상태’에 이른다. 즉, 정상적으로 폐 안을 채우고 있어야 할 공기가 빠져나가서 폐 일부가 바람 빠진 고무풍선처럼 된다.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기흉은 그 원인에 따라 크게 자연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외상성 기흉은 흉부에 관통상, 둔상과 같은 사고나 외부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에 자연 기흉은 외부 손상이 원인이 아니라 폐 실질 혹은 흉막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자연 기흉은 그 원인 질환이 뚜렷한 이차성 자연 기흉과 원인 질환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원발성 자연 기흉으로 나뉜다. 과거 결핵을 앓고 난 후 기흉이 발생하거나 만성기관지염, 특히 폐기종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이차성 기흉이 생기며, 중년층, 노령기에 많이 발생한다.
반면, 원발성 자연 기흉은 주로 20∼30대의 젊고 큰 키의 야윈 남자에게 많이 생기며, 요즘은 중·고등학생, 대학생에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흉의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가슴통증은 대개 운동과 관계없이 발생하는데, 보통 하루 정도가 지나면 많이 완화된다. 호흡곤란은 기흉이 심하거나 폐질환이 있는 경우 더 심해질 수 있는데 특히 폐손상이 심한 환자나 폐기종으로 호흡곤란증이 있던 환자에서 기흉이 발생할 경우, 심한 호흡곤란을 느끼며 청색증, 과호흡증,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져,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흉의 가장 큰 특징은 재발을 잘 하는 점이다. 처음 병이 발생한 후 2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약 50%를 넘으며, 재발된 환자에서 재발할 확률은 훨씬 더 높다.
자연 기흉의 치료는 흉강 내의 공기를 제거하고 허탈된 폐를 재팽창시키는 것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폐허탈의 정도가 적은 환자의 경우 안정을 취하거나 산소를 투입하면서 그 경과를 살펴볼 수도 있다. 그러나 기흉에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흉관삽입술이다. 이는 가장 효과적으로 폐를 재팽창시킬 수 있고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재발방지를 위해 흉관 삽입 후 약품을 주입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환자는 재발시 수술을 통해 폐기포를 제거한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고 폐기포를 제거하여 가슴 통증이 오랫동안 심하고 장기간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가슴을 열지 않고 비디오 카메라(흉강경)수술을 시행하는데, 이는 가슴에 약 1cm 미만의 피부절개를 약 2∼3군데만 내어 이곳을 통해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하여, 의사가 비디오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수술 후 가슴 통증과 합병증을 줄이고 입원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원발성 자연 기흉 환자의 대부분은 학업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학생인데, 통증과 합병증이 적고 수술 후 조기 퇴원이 가능하며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 더욱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수술 후 기흉의 재발가능성은 3∼7%이다.
기흉의 발병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해, 신체 발육의 향상, 청소년 흡연 인구의 증가 등의 원인이 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기에 기흉을 앓은 환자는 금연하는 것이 향후 각종 폐질환을 예방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금동윤 교수 / 흉부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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