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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수술

2013.05.10 6329 관리자

인공와우수술 3년 후 청력의 90% 이상 회복
난청, 맞춤형 치료로 청력 회복 효과 높여야

① 4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 : 보청기 착용
② 일반 보청기로 잘 안 들릴 경우 : 중이이식술
③ 선천성 난청과 고도난청인 경우 : 인공와우수술


세 여자분이 외래의 문을 두드리셨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보청기를 착용했는데도 약한 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는 들리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습니까?”였다.

이 분의 청력검사결과 양측귀가 고도 난청(80dB 이상) 수준이었고 또한 어음 명료도도 10%로 아주 낮은 상태였다. 그리고 특이한 병력은 젊어서 연탄가스 중독 후 후유증으로 발생한 양측 청력손실이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었다.

시골에 사는 분이라 인공와우이식술에 대해서 들어 보지 못하신 상태였지만 수술 후 청력이 회복이 되어 대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흔쾌히 인공와우이식술을 받으셨다. 수술 전에는 소리 대신에 상대방의 입모양이나 글씨로 의사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어떤 장소에서 불러도 말을 주고 받을 수 있고,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며 아주 만족해 하셨다.


▲ 귀의 구조와 난청

귀는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바깥귀(이개, 외이도), 중이(고막, 이소골), 내이(달팽이관, 전정기관, 세반고리관)이다.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있어 생긴 청력손실을 ‘전음성 난청’이라 하며, 이런 경우 수술이나 보청기로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내이에서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약물 치료로 청력을 회복하기에 한계가 있는데, 이런 난청을 감각신경성난청이라고 한다.


▲ 난청 치료방법

감각신경성난청으로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 청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 보청기 착용, 2) 중이이식술 3) 인공와우수술 중 하나를 고려해야 한다.

1) 보청기 착용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나쁜 사람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청기 착용은 청력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에서 회화음의 청취와 이해가 힘든 사람에게는 보청 즉, 음의 증폭에 의한 도움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음의 증폭을 위한 전기 음향기를 ‘보청기’라 한다.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 실시하는 청력검사상 약 40데시벨(dB) 이상의 청력손실이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 정확한 검진을 통하여 본인의 청력장애 정도나 특성에 맞추어 끼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되거나 착용시 불편감이 커져 좋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보청기는 일종의 재활수단이다. 즉 보청기를 이용하여 ‘잘 듣게 되는 것’이지 ‘청각신경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가격의 증폭기형 보청기는 청력 손실을 더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2) 중이이식술
중이이식술(Vibrant Sound Bridge)은 일반 보청기 사용에도 청력 회복이 안 되며 어려움을 느끼는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켜 주는 새로운 형태의 보청기를 말한다.

청력은 조금 살아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너무 왕왕거리거나 울려서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보다 어쩌면 더 불편을 느낄 때 이 시술을 받으면 좀 더 나은 청력을 가질 수 있다. 이 수술은 귓바퀴 뒤에 걸거나 외이도에 삽입하는 일반 보청기와는 달리 동전 크기의 외부 장치기를 머리카락으로 가려지는 관자놀이 근처에 부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있는 경우 바깥에서 거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어 미용상 보청기 착용을 꺼려하는 분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또 일반 보청기와는 달리 외이도와 고막을 막지 않고 고막 안쪽의 이소골을 직접 진동시켜 귀로 전달된 소리를 증폭하기 때문에 휠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너무 왕왕거린다든지 혹은 꽉 막힌 듯한 느낌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난청인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3) 인공와우수술
인공와우수술은 난청의 정도가 심해 기존의 청각이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하는 경우에 고려하는 방법으로, 일반 보청기와 중이이식수술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추천하게 된다. 즉, 양측 귀의 심한 청력소실(고도 난청)이 있을 때 말 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인공와우에서 ‘와우’는 청각기관에서 달팽이관을 뜻하고, ‘인공 와우’는 이런 달팽이관의 역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청각기능을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다시 말해 인공와우 수술은 양측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환자가 보청기를 착용함에도 불구하고 청력에 도움이 안 될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

선천적으로 소리를 못 듣는 아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귀 손상이 되어서 양측 귀에 심한 난청이 있는 분들에게 해당된다.

인공와우수술은 귀속에 심어주는 내부장치가 있으며 피부 바깥쪽에 부착하는 외부장치가 있다. 내부장치의 경우에는 전기적 신호를 받아 들여서 와우 속에 삽입된 전극을 통해서 청신경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고, 외부장치는 외부환경에서 음향신호를 받아들이고 신호를 분석하여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인공와우도 다른 기계로 청각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일정기간 언어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청각이 없던 소아들이 인공와우술을 받고 난 뒤에는 듣고 말하는 언어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청각 회복의 결과는 개인의 청력손실 기간과 청력손실 시기 및 언어습득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동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인공와우수술 전, 성인인 경우 10% 이하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청력이었지만, 수술 후 약 1년이 되면 약 70~80% 정도의 청력이, 약 3년이 되면 90% 이상의 청력이 회복되었다. 인공와우수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선뜻 수술을 받기에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보험 대상자라면 인공와우수술 비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청력회복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위에서 소개한 세 가지(보청기, 중이이식형 보청기, 인공와우수술) 방법 중 한 방법을 선택할 때,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으로 본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청력회복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치료 후에 만족스런 결과와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청력을 잃지 않고 잘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 남성일 교수 /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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