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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질병정보

전립선 비대증

2013.04.16 4562 관리자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둘러싸는 호두와 비슷한 크기의 장기다. 소변과 정액은 전립선을 지나지 않고서는 몸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이 작은 전립선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볼 때와 정액을 배출할 때 증상을 야기하고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은 이제 중년 이후 남성들이 접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노인 인구의 증가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비대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병원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정상 고환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에서만 발생한다. 어릴 때부터 사고 또는 질병으로 고환이 없는 경우 전립선비대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즉,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남성호르몬이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육류 섭취의 증가는 남성호르몬과 성장인자에 영향을 주어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킨다.


▲ 전립선비대증 증상

전립선비대증으로 유발되는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가 압박 되어 생기는 폐색증상과 방광이 자극되어 생기는 방광자극증상이다. 전립선이 점점 커지게 되면 요도를 압박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요도가 좁아져 소변줄기가 가늘고 약해진다.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기다려야 하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중간에 끊어졌다 나오는 간헐뇨 등의 폐색증상이 생긴다.
또한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잔뇨감,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 누는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잠자는 동안 한번 이상 소변을 누기 위해 일어나는 야간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곧 나올 것 같은 급박뇨 및 배뇨통 등의 방광자극증상이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이 점차 진행되어 더 심해지면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결국 소변을 눌 수 없는 요폐 상태가 되고 방광 자체가 손상돼 기능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특히 알코올 섭취에 의한 과도한 방광 팽창, 감기약,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 통증, 스트레스 등이 있을 때 급성요폐가 잘 발생한다.


▲ 전립선비대증 진단방법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증상점수, 소변줄기의 세기를 속도로 표시한 요속검사 및 잔뇨검사, 전립선 크기의 측정,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 등이 있다.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는 객관화할 필요가 있어 환자들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때 사용하는 전립선의 크기측정은 항문에 검지를 넣어 직장 앞에 위치한 전립선을 만져 전립선의 크기, 전립선암의 경우 결절 유무를 확인하는 직장 수지검사 및 경직장 초음파검사가 있다.

PSA검사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구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PSA란 전립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전립선암이 있을 때 혈액내 수치가 3ng/ml 이상으로 증가한다. 또 전립선비대증환자에서도 혈액내 수치가 1.5ng/ml 이상인 경우 전립선비대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를 의미하며 향후 요폐나 수술의 가능성이 많아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과거에는 대기요법과 수술방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약물요법과 함께 덜 침습적인 치료방법 등 다양하여 치료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대기요법은 주로 증상이 경미한 전립선비대증환자에게 적용된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며, 평소 자기 전에 가급적 음료를 마시지 않고 카페인이나 술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조절한다.

약물치료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느끼는 하부요로증상 등의 불편감을 일차적으로 해결해 주며,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표가 있다.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하는 주된 신경은 알파교감신경으로 주로 전립선요도에 분포한다. 전립선이 크지 않더라도 알파신경이 자극되면 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를 억제하는 약물이 알파차단제이다. 효과가 급속히 나타나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킨다.

복용 후 2~3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그러나 효과가 빠른 반면, 지속성은 떨어져 투약을 중지하면 바로 증상이 악화되는 단점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발생과정에는 남성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 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립선 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이 있다. 약 6개월 정도 복용하면 전립선 크기를 15~2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하면 전립선이 다시 자라나 일정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등 성관련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 탈모가 있는 사람은 머리카락이 나는 이로운 부작용도 있다. 어떤 이는 전립선비대증과 대머리를 동시에 치료할 목적으로 이 약물을 장기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 전립선비대증 수술방법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혈뇨, 신장기능의 저하, 방광결석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하부요로증상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적고 잔뇨량이 많을 때에도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방법은 내시경수술이고, 두번째 방법은 개복수술이다.

요즘은 내시경수술이 발달하여 개복수술은 현저히 감소하여 일부 제한된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요도내시경을 이용해 전립선조직을 절제하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가장 대표적인 외과적 표준수술법이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보다 상대적으로 덜 침습적인 레이저치료는 시술이 간편하고 출혈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의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예상과 달리 치료효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에는 기존에 소개된 레이저의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킨 진화된 레이저치료로, 전립선 조직을 급속히 기화시키고 파괴할 뿐만 아니라 지혈효과가 좋아 그 효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권장할 만하다.

중년 이후 전립선의 기능과 성기능을 잘 보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이며 규칙적이고 꾸준한 성생활, 충분한 휴식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

● 김천일 교수 /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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