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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질병정보

급성 심정지 환자 '소생 후 통합치료'

2013.04.16 4422 관리자

급성 심정지 환자 ‘소생 후 통합치료’로 소생률 높인다
저체온치료, 관상동맥조영술 등 생존율 50% 이상 향상
저체온치료장비로 귀중한 생명 살려
발병 연령대 낮아지고 있어 젊은층 특히 조심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19구급대를 통하여 병원으로 이송된 급성 심정지 환자는 총 112,089명으로 매년 약 25,000명 정도인데,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15∼64세의 성인이 급성 심정지 환자의 47.5%를 차지하고 있어, 한창 일할 나이에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심정지는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지우면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급성 심정지 환자의 성공적 소생을 위하여 ‘생존 사슬(Chain of Survival)’이라는 일련의 행동들이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생존 사슬이란 ‘빠른 응급의료체계 활성화’, ‘빠른 기본소생술’, ‘빠른 전기 제세동’, ‘빠른 전문소생술’ 등 4단계의 행동을 말한다.

일단 의식과 호흡이 확인되지 않으면 빨리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때 휴대전화보다는 가급적 유선전화를 이용하여 119상황실에서 빨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매우 불규칙하고 간간이 쉬는 호흡이 있는 경우를 호흡이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호흡이 있어도 매우 느리고 불규칙하다면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119신고 후 바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으로 이루어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을 모른다면 119 전화신고시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구급상황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시행한다. 다음에는 가능한 빠르게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기차역이나 KTX 내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법적으로 자동제세동기를 설치하고 있다. 근처에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119구급대가 오는 동안 기다리지 말고 빨리 전기적 제세동을 실시한다. 사용방법을 모르면 119 전화신고시 구급상황관리사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전문소생술을 시행하며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것이다. 병원 도착 전에 자발순환회복이 발생되는 급성 심정지 환자도 있지만 그 비율은 2010년 현재 1.4%로 매우 낮은 편이다.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의사의 전문심장소생술 후에 자발순환회복된 환자는 2010년 현재 17.1%이나, 생존퇴원율은 3.6%에 불과하고 뇌기능을 회복하여 퇴원하는 비율은 1.1%로 보고되고 있다. 즉 100명의 급성 심정지 환자 중 생존퇴원자는 3∼4명이며, 겨우 1명 정도만 심정지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의학의 발전으로 기존의 생존 사슬에 다섯 번째 단계가 새로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심정지 소생 후 통합치료’로 급성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심정지 소생 후 통합치료는 병원단계의 적극적인 중환자 치료, 저체온 치료, 관상동맥조영술을 포함한 포괄적 통합치료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과 장비, 시설 그리고 의료진의 충분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장비면에서는 저체온치료장비가 없다면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동산병원은 표면 냉각방식의 저체온치료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저체온치료를 포함한 소생 후 통합치료를 시행해 뇌기능회복 퇴원이라는 좋은 결과를 여러 명에서 경험한 바 있다. 

저체온치료는 급성 심정지 환자가 소생 후, 질문에 의미 있는 반응을 보이지 못할 때 시행한다. 이들 환자에게 냉정질액 정주와 함께 저체온치료장비를 사용하여 체온을 32∼34℃로 급속히 떨어뜨리고 이를 24시간 유지한 후 서서히 재가온하여 정상체온(36.5∼37℃)에 도달하도록 한다. 저체온치료를 시행하는 동안 다양한 약물 투여와 검사를 시행한다.

2010년 현재, 급성 심정지 발생 후 119구급대에 의하여 병원 이송된 환자의 0.8%(756명)만이 한 방법이라도 소생 후 치료를 받았으며, 0.5%(459명)만이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소생 후 치료를 받은 환자의 50.9%는 생존 퇴원을 하였고, 21.4%는 뇌기능회복 퇴원을 하였다는 좋은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제 우리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귀중한 지역민의 생명을 구하고 지역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하여 의료계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 이경원 교수 / 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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