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부 탈장
2013.04.16 4988 관리자
서혜부 탈장, 복강경 수술로 치료, 흉터 적고 합병증 거의 없엉 회복 빨라...
서혜부 탈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이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만건 이상의 서혜부 탈장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서혜부 탈장은 복부에서 발생하는 탈장의 75%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서혜부 탈장은 서혜부 복벽의 약화로 인해 복부 안의 장기 일부가 그 약화된 부위로 들락날락하는 질환으로, 모든 성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25배가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혜부 탈장은 약물로는 치료할 수 없으며,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들락날락하던 장기가 탈장낭 입구에 꽉 끼게 되어 혈류장애로 인한 장기의 괴사가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을 받으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도록 권유한다. 다만, 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의 환자들, 예를 들어 심한 간경화환자, 치료되지 않은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혜부 탈장에 대한 수술은 1990년대에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으며, 크게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눌 수 있다. 개복수술은 서혜부에 절개를 가하고 탈장낭을 찾아낸 후 후복벽을 강화해 주는 시술이다. 현재까지 서혜부 탈장 수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방법은 메쉬(mesh)라 불리는 특수한 그물막을 이용하여 약화된 후복벽을 강화시켜 준다. 이 메쉬로 인해 10%에 달하는 높은 재발률이 2% 이하로 떨어지게 되었다.
최근 복강경 수술이 도입된 후 서혜부 탈장도 복강경을 이용한 교정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수술은 그 중 하나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 수술은 복막을 통과하지 않고 복막외 공간을 통해 탈장낭을 분리해 내고 복막과 근막 사이 공간에 메쉬를 삽입하는 시술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술은 다른 서혜부 탈장 교정수술에 비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남지 않는다. 개복수술은 그 특성상 최소 5cm 이상의 절개 흉터가 서혜부에 길게 남는다.
반면, 복강경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술은 배꼽과 치골상방, 그리고 그 사이 복벽에 각각 3개의 구멍(1cm 이하)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우수함을 보여준다.
둘째, 복막 외 공간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유착과 같은 술 후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복강경 수술 중 복막안으로 접근하는 복강경 경복막 서혜부 탈장 교정술은 복강내에서 복막 강화를 시켜줌으로 인해 장유착을 유발할 수 있다.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술은 복막에 손상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복강내 장기와의 접촉도 없기 때문에 유착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다.
마지막으로, 수술이 비침습적이어서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한 탈장의 구멍이 크거나 뚱뚱한 사람, 술 후 운동을 해야하는 사람, 양쪽 모두에 서혜부 탈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유리하다.
서혜부 탈장의 증상이 의심되거나 탈장으로 진단된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복막외 서혜부 탈장 교정술에 대해서 외과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정은영 교수 / 소아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