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2012.10.10 5334 관리자
뇌경색,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와야 한다!
3시간 이내가 최선, 뇌혈관 전문의사 있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
가을로 접어들 즈음, 54세의 남자가 교통사고가 나자마자 119에 이송되어 응급실로 왔다.
심한 외상은 없었지만, 환자는 우측편마비와 의식이 떨어져 사람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환자는 뇌졸중이 생기면서 의식이 좋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것이었다. 급히 뇌 CT와 뇌 MRI를 시행하니 좌측 중대뇌동맥의 급성폐색(막힘)으로 생긴 급성 뇌경색이었다.
다행히 환자는 사고가 나자마자 30분 내에 병원을 찾았고, 최근 새로 나온 스텐트라는 기구를 사용한 혈전제거술을 시행하여 큰 혈전 덩어리가 스텐트 내에 걸려나왔고, 막힌 혈관은 재개통되었으며, 현재 약간의 마비가 있지만 혼자 걸어 다닐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
이 환자의 경우처럼 3시간 내에 병원에 오고 혈전의 양이 많지 않은 경우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6시간이 지나서 온 환자를 보자. 평소에 정정하셨다던 84세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의식이 떨어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6시간이 경과했다. 역시 급성 뇌경색이었다. 3시간이 지나면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바로 검사하였고 목동맥 협착증이 동반된 뇌혈관 폐색이었다.
목동맥 스텐트를 시행하고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니, 엄청난 양의 혈전이 환자의 뇌혈관을 막고 있는 상태였다. 한달 여 치료 후 환자는 의식을 대부분 회복했고 마비는 남아 있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로 회복되었다.
최근 우리 국민의 식습관이 서양화되고 고혈압 약 복용자가 늘면서 뇌출혈은 오히려 감소하고 뇌경색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급성 뇌혈관 막힘에 의한 급성 뇌경색은 언어장애, 시야장애, 반신마비, 의식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다른 치료를 한다고 다른 기관을 돌아다니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뇌출혈은 수술을 해야 되지만, 급성 뇌경색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혈전을 제거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혈전은 점점 더 딱딱해지고 제거하기가 힘들어진다.
최근 나온 스텐트나 마이크로 도관을 이용한 혈전제거술은 현재까지 나온 많은 기구들 중에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능력이 가장 좋다고 여러 논문에 증명되어 있다.
동맥 내 혈전용해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증상이 생긴 후부터 병원에 도착해서 혈전용해술을 할 때까지의 시간, 혈전이 막힌 부위, 혈전의 양 등이 있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급성 뇌혈관 폐색 환자들에서 동맥 내 혈전용해술의 성공률은 80~90%이다. 그러나 막힌 혈관이 뚫려도 5〜10% 정도는 심각한 뇌출혈 및 뇌경색의 진행 등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도 있다. 이런 결과도 과거 5년 전만 해도 성공률이 좋은 곳이 70% 정도였고, 뇌경색이 진행해서 뇌부종이 심해 수술적 치료인 감압적 두개골 절제술을 해야 되는 경우가 지금보다 빈도가 많이 높았다.
현재는 여러 기구들의 발달로 과거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큰 뇌혈관 폐색에 의한 급성 뇌경색은 3시간 내에 와야 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정맥 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간이다. 최대한 6〜7시간 내에 와도 검사를 통해서 동맥 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는 환자도 있다.
이는 검사 후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도 최대한 빨리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의 뇌경색 전문가인 뇌혈관 전문의사들이 있는 병원으로 오는 것이 일분 일초가 급한 급성 뇌경색 환자를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 김창현 교수 / 신경외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