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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질병정보

간질환

2010.09.14 4520 관리자

▶ 소개

간질환만큼 많이 알려져 있는 질환도 드물지만 간질환만큼 일반인에게 잘못 알려진 질환도 드물다. 간은 복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하면서 천장에 형광등이 달려 있듯이 횡경막에 굵은 인대와 비슷한 조직에 의해 매달려 있다. 따라서 호흡에 따라 상당히 넓은 간격을 두고 움직인다. 보통 간장은 정상인 체중의 0.02%(약 1200g~1500g)를 차지하는 장기로서 복강 내 단일 장기로서는 최대의 크기다. 간은 체내로 흡수된 여러 영양분을 이용 가능한 물질로 전환시키는 대사작용, 그리고 체내에서 이용하고 죽은 적혈구 등을 체외로 배출하는 배설작용, 인체 내 해독작용을 하며 또한 체내 혈류량을 조절하는 거대한 저수지와 같은 역할도 한다.

사실 인체의 장기 중 간만큼 우직하게 일하는 장기는 없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 할 만큼 상당한 손상을 받은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병도 늦게 발견된다.

가장 대표적인 간질환의 증상은 전신 쇠약감으로 몸이 피곤하다. 특히 만성 간질환에서 비교적 흔히 관찰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만성환자는 간 기능의 이상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거의 호소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된다. 급성 간질환의 경우는 비교적 심한 피로감과 더불어 소화불량을 많이 호소한다. 즉 소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느끼거나 구역질 등을 호소하여 위 질환으로 오인하는 수도 있다. 소변 색깔이 붉고 진하게 나온다고 호소하는 황달 또한 급·만성 간질환에서 볼 수 있으며 그외 간질환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체중 감소, 우상복부 통증, 출혈 경향, 부종, 그리고 혈변과 토혈 등이 있으며 성욕감퇴나 성기능의 이상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 지방간

최근 비만 환자와 당뇨 환자의 증가로 임상적으로 가장 흔히 접하는 질환 중 하나다. 지방간이란 간내 지방이 간 무게의 5%를 초과하거나 조직 소견상 5% 이상의 간세포에서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비만, 당뇨 그리고 알코올의 과다 섭취, 대사성 질환, 약물, 영양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때로는 간염이나 간 부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없으며 대개 우연히 알게 되거나 신체검사를 통해 알게 된다. 그러나 드물게 피로감과 상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황달, 복통, 오심, 구토 등을 호소하는데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인 경우 더 흔하다. 양상은 단순한 지방간에서부터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 더 진행되는 경우는 간경변 소견을 나타낸다. 지방간염은 단순 지방간에서 염증이 동반된 것으로 조직 검사로만 진단이 가능하여 식욕부진, 피로감 등이 올 수 있으나 증상으로는 두 가지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와 적절한 식이섭취가 주된 치료인데 대개 1~4주 금주하면 비정상적인 지방의 간세포 내 축적이 사라지게 된다. 대개 가역적이나 지속적인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치료,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 치료, 고지혈증의 치료, 항산화제 그리고 간장약 등이 치료제로 사용된다.


▶ 만성 간염

국내에서 흔한 원인으로는 B형, C형에 의한 바이러스 간염, 그리고 알코올에 의한 간염 등이 있다. 특히 만성 B형 간염 환자 중 모태로부터 출생시 감염되는 수직 감염의 경우는 최근 많이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국내 간질환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환자에게 가족력은 중요한 정보이며 예후 판정에도 도움이 된다. 항바이러스 약제가 개발되어 있지만 치료시기와 약제선택은 소화기전문의와 상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C형 간염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자각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고 B형 간염보다 간경변으로의 진행이 많이 일어나며 병의 진행이 상당히 빨라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 간경변(간경화)

간경변은 장기간의 간 손상으로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정상 간세포에 섬유화 조직이 침착되어 간에 다양한 크기의 결절이 생기고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간세포 스스로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없어 약물 등의 도움을 받아야 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간경변의 원인은 만성 간질환이 장기간 진행된 경우 생기며 국내의 경우 만성 B형 간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70~80%), 그 외에 만성 C형 간염(10~15%), 알코올의 과다 섭취, 지방간 등이 있다. 간이 굳어지면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으므로 영상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간 기능은 어느 정도 유지되어 있으므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거의 없다. 간경변이 심해지면 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간암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간 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간경변의 합병증을 치료하고 완화시키는 정도이다. 근본적인 치료로 간이식이 있으나 제공 간의 부족, 경비 등으로 인해 쉽지 않다. 일단 간경변으로 진단되면 그나마 기능이 살아 있는 간세포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확한 치료 작용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약제의 남용은 화를 자초하기 쉽다.


▶ 간암

간암은 대개 간경변이 오랫동안 지속된 후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부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대개 간암은 백약이 무효하며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는 절망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실제 간암이 동반된 경우, 예후를 결정하는 지표는 기저 간경변의 상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즉 간 종양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간경변의 상태가 좋으면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고 치료 상태가 좋은 경우는 근치가 가능하며 의외로 장기간 생존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수술을 비롯해 동맥 색전술, 고주파 열치료, 간 동맥 항암제 주입 등이 있다.

 

● 황재석 교수 / 소화기내과
● 상담 및 문의 : (053)250-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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