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관리
2009.09.24 3487 관리자
<수능시험 전>
점점 올라가만 가는 기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무더운 여름철이 고난의 시간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전문의들은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고려해 수면과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은 없다
자정을 훨씬 넘은 시각의 밤거리에는 학교나 독서실에서 입시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로 때아닌 하교길이 펼쳐지곤 한다. 잠은 언제 자는지 걱정스럽다.
하루 4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은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청소년 시기는 빠른 신체적 성장과 발육으로 인해 10대들은 일반적으로 10대 이전보다 수면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이라면 적어도 6 ~ 7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학습 및 집중력이 떨어지고 금세 피로를 느낀다. 더구나 여름은 밤이 짧아 잠이 모자라기 쉽다.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사먹거나 늦게까지 공부한다며 각성제를 먹는 것은 위험천만.
만약 수면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부분은 일시적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으나, 때로는 원인에 따라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할 경우도 있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을 한다
하루 20∼30분씩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면 체력 증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 좋다. 잠시 책을 덮고 바깥 바람을 쐬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책 또는 가벼운 달리기를 한다. 실내에서는 간단히 몸통과 다리, 어깨 목등 부위를 스트레칭하면 각성효과는 물론 피로 회복효과도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생활
끼니를 거르면 신체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긴장상태에 놓인다. 그만큼 피로가 심해지고 몸과 마음이 빨리 지치게 된다. 과식을 하면 혈액이 위장관에 몰리고 고혈당이 돼 쉽게 졸음이 오고 능률이 떨어진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피하고 과식하지 않으려면 평소 과일이나 주스 등을 충분히 먹어두는 게 좋다.
복식 호흡
시험에 대한 압박감에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신경질적이 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 복식호흡도 좋은 방법이다.
두통과 소화불량을 다스려라
수험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두통. 이는 긴장상태가 계속되거나 억압적인 정서 상태가 지속되면 나타난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제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진통제로 효과가 없으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수능시험 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은 그 동안 시험준비로 피로했던 몸과 마음을 쉴 수 있고 미루어 두었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생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자칫 신체와 정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고 시험결과와 이에 따른 진학문제로 불안을 느낄 수가 있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평가를 기다리며 쌓인 피로와 불안감을 이겨내면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긍정적인 자세가 수능시험 후 건강관리에 필요하다.
허탈감 - 운동, 취미생활 등으로 극복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면 갑작스러운 자유로 인한 허탈감으로 정서적 혼란, 공허함, 일시적인 우울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정신적으로 ‘어떤 일을 이루고 난 후의 허탈감’ 이나 ‘적응장애’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 갑자기 늘어난 자유 시간을 건강하지 못하게 사용하면 정신과 신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선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나 면접시험에 대비하면서 수면 및 기상시간, 식사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걷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며 시험 준비단계의 강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불안감 - 대화로 풀어야
시험이 끝나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비관하고 우울, 불안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수험생들에게는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인생의 모든 것을 시험과 대학입시가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조언해주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시험 실패에 대한 걱정을 혼자서 하기보다 우울과 불안함을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대화를 통해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심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조건 휴식은 금물
스트레스와 육체 피로를 풀기 위해 무조건 쉬는 것은 좋지 않다. 지나친 휴식은 정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생활리듬과 항상성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화돼 질병에 걸리기 쉽다. 시험이 끝나고 난 후 허약해진 몸을 보약이나 영양제로 보강하기보다는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입 수험생들은 청소년기의 마지막 시기로 평생의 건강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그동안 시험준비로 신경쓰지 못했던 운동, 수면 습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기본적인 몇가지 건강검진을 받고 건강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은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 운동, 체중유지, 금연, 절주 등이 있다.
| ·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 · 상담 및 문의 : (053)250-7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