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
2009.09.24 3741 관리자
가을철에는 기후변화로 전염병이 줄어들고 건강이 좋아진다. 그러나 가을 나들이 등으로 야외에 나갈 기회가 많아져 뱀이나 벌, 해충에 물리는 일이 많아진다. 또 마른풀이나 잡초를 통해 전염되는 신증후(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랩토스피라증 같은 <급성 열성 풍토병>이 9,10월에 드물지 않게 생긴다.
1. 독사나 벌에 물렸을 때
1) 우리나라의 주요 독사인 살모사는 독이 없는 뱀과 비교해서 눈과 콧구멍 사이에 들어간 부위가 있고, 눈동자가 둥글지 않고 수직이며, 머리가 삼각형이며 항문에서 꼬리까지 비늘이 한 줄로 되어 있으므로 구별할 수 있다.
독사에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를 아래로 드리우고 고정시켜 독이 빨리 퍼지지 않도록 한다. 상처 위쪽을 묶고 소독된 칼로 절개하고 독을 빨아내는 것은 물린 지 15분 이내에, 몸통에 물린 경우, 인체 구조를 알고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다.
항독소(해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기본 응급처치를 한 후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해독제가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한다.
2) 벌이나 기타 독이 있는 곤충에 쏘였을 때는 그 정도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쏘인 부위가 아프고 붉게 부어오르며 가렵다. 이때는 독침을 찾아서 뽑아내고 짜지 말며 상처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둘째는 물린 곳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경우(반지름 5cm 이상)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을 사용해야 하며 병원에서 치료 받는다. 셋째로 독이 전신반응을 일으켜 얼굴이 붉어지고, 두드러기가 생기며, 숨이 차는 경우이다. 심하면 배가 아프고, 오심, 호흡곤란,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고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전심반응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긴다.
2. 가을철 급성 열성 풍토병
1)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 HFRS)은 들쥐나 집쥐, 실험용 쥐의 폐를 통해 전염되는 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 백명 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치명율도 7% 정도로 높은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9-35일 정도로 평균 약 2-3주 정도이다. 초기에 감기 비슷한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병이 경과하면서 전형적인 유행성출혈열의 경우에는 발열기,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5가지의 단계를 거친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을 피하고,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고, 잔디 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며, 야외활동 후 귀가했을 때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며 야외에서 가능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한다. 전염의 위험이 높은 군인이나 농부 등 야외 작업이 필요한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심이 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차의 일종인 리케차 쯔쯔가무시에 의해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털진드기의 유충이 그 지역을 지나가던 사람을 물어서 걸리게 된다. 감염후 보통 10일(6-20일)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급성으로 발생하며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1cm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서 수일만에 특징적인 가피를 형성한다.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는 경우가 있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으면 피부발진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농민이나 밭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발병하기 쉬우며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성 지역의 관목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들쥐 등과 접촉을 피하고, 밭에서 일할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으며,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고, 야외활동후 귀가시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급성발열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한다.
3) 렙토스피라증은 야생동물 또는 가축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에 오염된 물, 음식을 먹거나 접촉하거나 손상받은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감염된다. 감염후 보통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열, 두통, 근육통, 기침, 객혈 등 전신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신장, 간장, 간 등에 출혈 및 괴사를 일으킨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성지역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며, 야외활동 후 귀가시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한다.
가을철 야외 나들이를 할 때는 이러한 예방수칙을 지켜야 하고 원인 모르는 급격한 발열, 두통, 오한이 생기면 가까운 병의원에 내원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 ·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 · 상담전화 : (053)250-7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