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
2009.09.24 3826 관리자
▶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고관절(히프)을 이루는 대퇴골 골두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 진행성으로 뼈가 죽는 상태를 말하는데 결국에 가서는 고관절이 파괴되어 심한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고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짧아지고 절게 되며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그러나 이 병의 정확한 원인과 발생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1970년 이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이할 점은 이 병이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할 연령인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자에게서 거의 대부분이 발생하며 약 60-80% 이상에서 양측 고관절을 침범하여 사회활동을 위축하게 하여 폐인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더욱이 이 병은 서양권보다 동양권 특히 한국인, 일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병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 원인은 무었인가?
이 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장 많은 원인이 고관절 부위의 외상 특히 대퇴 경부 골절, 대퇴골두 골절 및 탈구, 비구골절 시에 많이 발생하므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우리나라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음주이다. 특히 음주 습관 자체가 폭음을 하고 장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는데 보통 1주일에 400cc이상의 알콜을 섭취하는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은 11배 이상 높아진다. 이는 1주일에 소주4.5병, 맥주11병에 해당하는 양이므로 애주가들은 술에 의한 치명상을 입는 간 외에도 항상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들어 장기 이식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장기 이식 시에는 필연적으로 면역 억제제인 부신피질 호르몬제제인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부신피질 호르몬제제는 피부병, 만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쉽게 구입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경우 이 병에 이환 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일명 잠수병이라고 하는 병에서도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에 이환 될 확률이 아주 높은데 이는 잠수부, 해녀, 잠수함 승무원, 터널 또는 탄광 근로자, 고공 비행사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엄격한 사전 신체검사, 잠수 및 터널의 장비와 근무 환경 개선, 조직적 교육 및 훈련 등을 반드시 실시하여 이 병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 밖의 원인으로 중요한 것은 만성 간질환, 당뇨병, 만성 신 질환, 혈청 지질 이상, 적혈구 이상 환자에게서도 이 병이 매우 높게 나타나므로 이러한 종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고 정상 성인에게서도 이환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 질환의 특징은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으며 병이 상당히 진행되고 난 다음에 엉덩이 부분, 고관절부, 때로는 무릎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다리가 짧아지고 근육이 약화되며 다리를 절게되고 궁극적으로는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병의 진행 상태와 환자의 증상이 전혀 무관한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매우 심하다가도 실제로 병은 진행되고 있는데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오히려 호전되는 경우가 있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통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진통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민간 요법으로 치료할 경우 통증이 완화되므로 더욱 활동을 많이 하게되어 골 파괴가 급속도로 진행된다.
▶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진단 방법으로는 단순 엑스레이 촬영, 핵 의학을 이용한 골주사 검사, 전산화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골수압 측정법, 정맥조영 영상 등이 있으나 단순 방사선 촬영은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야만 진단이 가능하고 병이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하여 요즈음 가장 각광을 받는 것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이다.
▶ 치료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치료는 수술적 방법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며 일반적인 약물요법 또는 비수술적인 방법은 효과가 없으며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2 년 이내 대부분의 경우 관절이 파괴되어 버린다. 특히 민간 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병을 더욱 악화시켜 병원을 방문하게 되므로 치료 방법을 선택하지에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수술 방법은 크게 나누어 병의 진행 초기에는 괴사된 대퇴골두를 살리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데 대퇴골두 핵심감압술, 다발성 천공술, 골이식술, 절골술, 전기자극법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병이 진행된 경우에는 괴사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진행 시기이므로 병의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고관절_ 부위에 외상의 경력이 있거나, 애주가, 부신피질 호르몬제제인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자, 잠수를 하거나 터널 또는 탄광에서 근무하는 사람, 간질환, 콩팥 질환, 장기 이식 환자,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 등의 경우에는 고관절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검진을 6 개월 내지 1 년 단위로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이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가?
1970 년대까지 별 주목을 받지 못하던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증은 1980 년대에 들어서면서 국내 학자들에 의해서 본격적인 연구가 되고 있으며 점차 그 치료 방법이 개발되고 있고 연도별 발생 빈도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없으나 연간 약 2% 정도의 비교적 높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특이할 점은 매년 발생 빈도가 증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인의 음주 습관, 부신피질 호르몬제제 남용, 장기 이식의 발달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이 병으로 동산의료원 정형외과 고관절 크리닉에서 치료받은 환자는 1994 년 110명, 1995 년 140명, 1996 년 168명 등으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당히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원래의 대퇴골두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30 대에서 50 대 사이의 성인이 위에 열거한 선행 질환이 있거나 또는 정상 성인이라 할지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고관절 또는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고관절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이 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이라 하겠다.
● 민병우 교수, 이경재 교수 /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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